2020. 3. 27. 10:19

 1일차 두번째 포스팅입니다. 여행지에서 맛집을 빼놓을수는 없겠죠. 점심시간이 지나가면서 현지에서 바로 검색하여 확인한 곳이 좀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바로 밥상위의 보약한첩입니다. 맛있게 식사를 했고, 식사후에는 천태종 본산 구인사를 둘러보았습니다. 우리나라 불교는 조계종이 대세인데, 천태종이 익숙치 않아서인지 왜인지 무속인을 연상케하는 느낌도 들었었습니다. 

 

 -. 1일차 : 박달재 → 도담삼봉  석문  사인암  하선암  중선암(지나감)  상선암  밥상위의 보약한첩(식사)  보발재  구인사 → 월악산유스호스텔

  -. 2일차 : 월악산유스호스텔 모노레일  충주호 유람선  구담봉/옥순봉  → 청풍문화재단지  약채락(식사)

 

[밥상위의 보약한첩]

  단양에 8경 구경하러 왔다가 맛집도 가봐야 제대로된 여행이다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요리경연대회에서 대상받은 음식점이 있더군요. 전화를 했더니 예약을 해야하고, 재료가 떨어지면 영업종료라고 합니다. 다행히 재료가 남아 있으니 오라고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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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위의보약한첩

★★★★☆ · 음식점 · 덕산면 성암리 458-6

www.google.co.kr

  네비를 찍고 찾아갔습니다. 입구부터 남다른듯 합니다. 간판부터 "대상"을 수상한 집으로 붙어 있네요. 

  여기는 식당이라기보다 힐링의 공간인듯 했습니다. 매장내부와 옥상을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으셨더군요. 주인장은 중년여자분이셨고, 친자매인지 친척인지 두세분이서 같이 하고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음식은 또 어찌나 정갈하게 나오는지 사진을 찍지 않으면 정말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먹기전에 사진부터 파바박~!! 대상을 받으신 만큼 주인장의 자부심도 대단하시고, 친절함도 맘에 들었습니다.

  밥보정식은 15,000원, 점심특선은 10,000원, 보약한첩은 25,000원입니다. 점심특선과 밥보정식을 같이 주문하여 가족이 나눠 먹었습니다. 더덕도 나오고, 꽁치도 나왔는데, 이렇게 음식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나오는 길에는 지역 토산물로 오미자 발효액을 한통 샀습니다. 아직도 여름에 시원한 냉수에 얼음 띄워서 한잔씩 마시는데, 어떤 음료보다 청량감있고, 상큼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린대로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클로징입니다. 너무 늦지않게 가시고, 꼭 전화로 문의하시어 확인하시기바랍니다. 단양에 가신다면 꼭 한번 들러서 식사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천태종 본산 구인사]

  천태종은고려시대에서 조선 초기에 걸쳐 있었던 불교의 한 종파로 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 1055~ 1101)에 의해 개립(開立)된 것이라고 합니다. 천태종이라는 명칭은 지자대사가 천태산에 머물면서 이 교학을 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천태종 [天台宗]

  지금까지 보아오던 사찰들은 조계종이 익숙합니다. 불국사나 낙산사 등등 유명한 사찰들이 모두 조계종이어서 그것만이 진짜 불교인것 처럼 느껴집니다만, 학교에서 배운것 처럼 우리나라의 불교의 종파중 큰 두 줄기는 조계종과 천태종이죠. 저역시도 천태종을 처음 보다시피하니 왠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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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사(救仁寺)

★★★★☆ · 불교사찰 · 영춘면 구인사길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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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발재를 지나면서 바로 구인사로 향합니다. 구인사 입구에는 전시관이 있고,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시관은 나오면서 둘러보기로 하고, 구인사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구인사입구까지 가는 것은 아니고, 한 절반정도 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셔틀버스는 10분정도에 한대씩 있는것 같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5분정도 올라가면 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거기서부터는 걸어서 올라가야합니다.

구에 비치된 구인사 전경입니다. 계곡을따라 건물들이 지어져 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10~20분정도 걸으니 구인사 입구가 나타납니다. 소백산 구인사라고 간판이 보이고, 2018년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마스코트가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관문처럼 생긴 문을 지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건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오르막이 매우 가파릅니다. 천천히 올라가다가 아이들은 낙오하여 여기서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건물들은 전체적으로 조계종에 비해 크고 웅장합니다. 조계종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 무속인과 조계종의 중간 느낌이랄까? 조금 특별한 느낌이었습니다. 

  조금더 올라가면 구인사 삼층석탑이 나타납니다. 그 위쪽으로는 리모델링 공사중이라 진입이 불가하네요. 주변에 신도분들도 계시고, 저와 같은 관광객들도 많았습니다. 공사중이라 올라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산했습니다. 하산길에는 산나물을 파는 좌판이 있어서 곤드레나물 말린것 한뭉태기 샀습니다. 

주차장에 있는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정식명칭은 불교 천태 중앙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부처님상도 조금씩 다르게 느껴집니다.

 

그외의 다른 것들도 모두 규모가 크고 웅장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단양에 오셨다면 꼭한번 들러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불교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는 계기가 될듯 합니다.

 

  관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피곤과 허기가 몰려왔습니다. 그런데, 시내가 아니다보니 주변에 밥집이 딱히 없습니다. 가는길에 다행히 정육식당이 한군데 문닫기 직전인 곳이 있어서 한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장사가 끝났다고 하시는데, 간단히 먹고 간다고 억지부려서 먹었습니다. 배가 고팠던 만큼 맛있게 먹었고요. 

Posted by 가리마